APS-C 포맷 카메라에 쓰일 최고의 광각 렌즈

각 렌즈만큼 시각을 과장하는 것이 없다.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면 감각적이고 독창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번 시험군에 속한 모든 줌 렌즈는 화각이 극단적으로 넓은, 크롭 센서 카메라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렌즈들이다.

이들 중 하나도 써 본 경험이 없다면, 표준형 줌 렌즈에 비해 화면안에 얼마나 많은 피사체를 넣을 수 있는지 알고 놀라게 될 것이다. 광각 렌즈는 특히 실외에서 쓰기 좋다. 광대하고 생생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 줄 것이다. 물론 실내에서도 쓰기 좋다. 특히 건축물의 실내를 촬영할 때 유용하다.

이들 광각 렌즈는 단순히 더 큰 사진만 찍을 뿐만 아니라 줌 거리를 최대한 확대했을 때에도 왜곡이 억제된 사진을 만들어 준다. 초점거리를 최대한 짧게 했을 때는 표준형 줌 렌즈로 쓰기에도 알맞은 렌즈이다.

 

 

올림푸스 7-14MM F/2.8 PRO M.ZUIKO DIGITAL ED
마운트 옵션:Micro Four Thirds

도전장을 내밀다

올 림푸스는 마이크로 포서드 포맷에 사용하기 위해, 2.0x 크롭 팩터라는 한계를 돌파할 초광각 줌렌즈를 설계해야 한다는 매우 힘든 도전을 시작했다. 결국, ‘Pro’ 계열 렌즈 설계 면에서 기술적 승리를 거두면서 웨더 실과 금속 외장이 적용된 훌륭한 렌즈가 만들어졌다.

최신 광학계에는 ED (Extra-Low Dispersion) 렌즈 하나, 초 ED 렌즈(Super ED) 셋, 두 개의 HR (고굴절, High Refrative index)렌즈가 포함돼있다. 매우 부드러운 기계식 줌 기능과 전자제어 초점 링이 적용돼 조작감도 좋다. 특히 후자는 푸시-풀 메커니즘을 사용해 빠르고 손쉽게 자동/수동 모드를 전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Fn’ 버튼에 카메라 메뉴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지정해 사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도 갖추었다. 광학 스태빌라이저는 없다. 올림푸스 카메라 자체에서 센서시프트 안정화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성능
함께 시험 대상이 된 후지필름 렌즈와 마찬가지로 올림푸스의 카메라에 내장된 이미지 안정화 기능이 이미지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려 준다. RAW 포맷도 물론 적용된다. 하지만 기본 해상도 자체도 조리개를 가장 크게 열어 f2.8로 두었을 때에도 모범적인 수준으로, 전체 줌 범위에 걸쳐 높은 해상도가 유지된다.

 

 

시그마 8-16MM F/4.5-5.6 DC HSM
마운트 옵션:Canon EF-S, Nikon DX, Pentax K, Sony A, Sigma SA

초광각 시그마

이 부분의 APS-C 포맷 광각 줌 렌즈는 최대 초점거리가 10mm지만, 시그마에서 만드는 이 렌즈는 8mm까지 갈 수 있어 이번 시험군 중 화각이 가장 넓다. 다양한 카메라에 탑재할 수 있으나, 캐논 마운트 버전이 가장 효율이 좋다고 볼 수 있다. 다른 회사의 1.5x 크롭 팩터와 달리, 캐논 DSLR에서 사용되는 크롭 팩터 1.6x를 충분히 보상하는 짧은 초점거리 덕분이다.

올림푸스 렌즈와 마찬가지로 시그마 렌즈도 후드가 일체화돼 있어 필터 장착 부위가 없다. 적절한 어댑터가 딸려 오는 전문가용 필터 시스템은 꽤 비싸다.

네 장의 렌즈가 최고 사양 FLD (Fluorite-grade Low Dispersion, 형석 저분산 렌즈) 렌즈이다. 자동 초점은 링 타입 초음파모터 변형형으로, 초점거리 척도 창도 만들어져 있다. 니콘에 탑재되는 버전은 모든 니콘 DSLR과 호환된다.

 

성능
화각이 넓음에도 불구하고 이미지 품질이 매우 뛰어나다. 주변부에서도 대비와 해상도가 훌륭하다. 고스팅 및 플레어 현상 억제력도 뛰어나고, 자동초점 시스템은 빠르고 조용하다.

 

 

시그마 10-20MM F/3.5 EX DC HSM
마운트 옵션:Canon EF-S, Nikon DX, Pentax K, Sony A, Sigma SA

고급 설계, 저렴한 가격

동 사의 8-16mm보다 좀 더 연식이 있는 렌즈로, 별도의 후드가 제공되며 보통 잘 사용되지 않는 82mm라는 대구경 필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돼있다. 이는 렌즈가 상당히 넓은 f/3.5의 조리개값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고정 조리개값이다. 이를 이길 수 있는 렌즈는 올림푸스 f/2.8 렌즈 뿐이다. 근소한 차이로 후지필름 f/4 렌즈가 뒤따르고 있기는 하다.

이 렌즈의 또 다른 특징은 매우 빠르면서도 조용한 링 타입 초음파 모터 자동초점 기능이 탑재된 것이다. 언제든 수동 오버라이드가 가능하다. 광경로에는 네 개의 비구면 렌즈와 하나의 SLD (Special Low Dispersion, 특수 저분산) 렌즈, 두 개의 ELD (Extraordinary Low Dispersion, 초저분산) 렌즈가 적용됐고, 장착 가능한 카메라는 8-16mm 렌즈와 동일해 많은 편이다.

 

성능
광각으로 촬영할 때에도 해상도와 대비가 뛰어나다. 전체적인 성능은 니콘 10-24mm 대비 뛰어나고, 조작감이나 구조 품질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니콘의 경쟁 렌즈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그 가치가 크게 올랐다.

 

 

탐론 10-24MM F/3.5-4.5 DI II VC HLD
마운트 옵션:Canon EF, Nikon FX, Sony A

훨씬 개선된 새 렌즈

이 렌즈는 기존 탐론 10-24mm를 크게 개선한 새 버전 렌즈로, 캐논과 니콘 바디에 장착할 수 있다. HLD (High/Low-torque modulated Drive, 고/저토크 변조 구동) 자동초점 기능을 탑재해 원래 렌즈에 비해 훨씬 더 조용하고 빠르게 움직인다. 조작감 또한 훨씬 개선돼 자동초점이 구동될 때 초점 링이 움직이지도 않고, 언제든 수동 오버라이드가 가능하다. 유명한 탐론의 Vibration Compensation (진동 보정) 안정화 시스템도 탑재돼 있다.

수분 저항성을 띠도록 새로운 구조를 적용했으며, 웨더 실이 적용된 마운트 플레이트와 전면 렌즈 불소 코팅 덕분에 구조적 품질도 한 단계 높아졌다. 캐논 버전이나 니콘 버전이나 똑같이 전자기 제어 조리개를 사용한다. 다만 이는 구형 니콘 DSLR 소유자들에게는 좋지 못한 소식이다. D200, D300, D5000을 비롯한 여러 구형 카메라에는 호환되지 않는 렌즈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니콘에서 자체 생산하는 E-타입 렌즈 또한 이런 부류에 속한다.

 

성능
탐론의 광학 스태빌라이저는 4스탑 수준의 유효성을 확보하여 동급 최고 수준이다. 자동초점 시스템은 다른 대부분의 링 타입 초음파 모터 시스템 수준으로 조용하거나 빠르진 않지만, 그 차이가 크지도 않다.

(출처: 영국 Digital Camera / 편집•정리 : 김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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