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의 새로운 도전

LEICA T typ 701

 

라이카 X1, X2에 이어 라이카 X VARIO가 출시되고 사용자들에게 좋은 인기를 얻자 APS-C 타입 센서를 채용한 렌즈 교환식 라이카 카메라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커져갔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라이카의 새로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이 카메라의 이름은 라이카 T 입니다.

 

글·사진| 김현수

 

 

라이카의 새로운 도전 신선한 바람

 

기존의 M-SYSTEM 카메라들이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채용한 RF 방식의 카메라였다면 라이카 T는 APS-C 타입 센서를 채용한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입니다. 콘트라스트 AF를 지원하며, 풀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를 갖추는 등 이전의 라이카 카메라와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유저들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만큼은 높이 사고 싶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인만큼 광학식 뷰파인더가 없고 전자식 다이얼과 터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상당히 스마트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의 라이카 카메라가 보여줬던 손맛과는 전혀 다른 조작감을 제공합니다.

라이카 T는 130만 화소의 3.7형 TFT LCD를 채용했으며 터치스크린을 지원하여 사용자가 화면을 가볍게 터치하여 메뉴를 확인하고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터치감은 상당히 부드러우며 큰 화면을 제공하는 만큼 촬영시 피사체를 보다 크게 보면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풀 터치 인터페이스를 채택한 만큼 외부에 버튼이 거의 없어서 라이카 NEW M과 비교하면 라이카 T가 얼마나 심플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이카 T의 이미지 센서와 T 마운트

라이카 T는 약 1,630만 화소 APS-C 타입 CMOS 이미지 센서를 채용하고 있으며 새로운 타입의 T 마운트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T 마운트는 라이카에서 새롭게 시도된 규격인만큼 기존 M 마운트 렌즈와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렌즈의 초점거리를 35mm 필름사이즈로 환산하기 위해서는 렌즈의 초점거리에 1.5를 곱해주어야 합니다. 

 

 

라이카 T의 이미지 센서와 T 마운트

 

알루미늄 유니바디

 

알루미늄 유니바디

 

라이카 T를 살펴보다보면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의 알루미늄 덩어리를 가공해 제작하였기 때문에 상판과 하판 등을 구별하는 이음새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굉장히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전해줍니다. 대신 떨어뜨려서 상처나면... 상상에 맞기겠습니다.

 




 

 

인터페이스

 

라이카 T는 터치 스크린을 기반으로 풀 터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지만 바디 상단에 있는 두개의 다이얼을 활용하면 보다 빠르게 값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재생 버튼의 경우 카메라 외부에 별도의 버튼이 없기 때문에 화면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쓸어내리는 동작을 통해 활성화 시킬 수 있습니다. 마치 애플에서 카메라 출시한 것 같은 느낌이 살짝 듭니다. 

 

메뉴 화면

 

라이카 T는 터치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는 만큼 화면을 터치하기 좋게 네모난 박스 모양의 타일 메뉴를 제공합니다. 한글 메뉴를 지원하며, 각 메뉴를 나타내는 아이콘들이 함께 보이기 때문에 사용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AF TEST

 

라이카 T는 콘트라스트 AF 방식을 채용하고 있으며, 스팟 측광 중앙 측거점, 1포인트 측거점, 멀티포인트 측거점, 터치 AF, 얼굴인식 기능 등 총 5개의 자동초점 모드를 지원합니다. AF 속도 자체는 무난한 편이며, 터치 AF 모드에서는 화면을 터치하면 원하는 곳으로 바로 초점 이동이 가능합니다. 스팟 측광과 1포인트 측거점은 측거점의 위치를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라이카 T와 M 마운트 어댑터

 

라이카 T는 T마운트를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M마운트 렌즈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M마운트 변환 어댑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라이카 M마운트 렌즈의 경우 모두 수동 MF 렌즈이기 때문에 초점을 잡기 어려운데 라이카 T는 다이얼을 통해 화면 확대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화면을 보면서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능합니다.

 

T-System 렌즈

 

라이카 T는 새롭게 선보이는 라인업의 카메라인만큼 렌즈 역시 새롭게 설계됐는데 그중에 하나가 Vario-Elmar 18-56mm f/3.5-5.6 렌즈이고 또 다른 하나는 Summicron 23mm f/2.0 렌즈입니다. 35mm 필름 사이즈로 환산하면 각각 28-85mm와 35mm의 초점거리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라이카 T를 처음 만졌을 때의 느낌은 굉장히 스마트한

카메라구나 였습니다. 처음 만든 새로운 타입의 카메라인데

완성도가 높아 많이 놀랐을 정도니까요.”

 









 

 

 

 

필름 모드

 

라이카 T는 라이카 X Vario와 동일하게 표준, 생동감, 자연스러움, 자연 흑백, 경조 흑백의 5가지 필름 모드를 지원합니다. 개인적으로 경조 흑백을 지원하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각 필름 모드는 우측에 화살표를 눌러서 세부 설정 값을 변경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누구를 위한 카메라인가

 

라이카 T는 풀터치 인터페이스 기반의 렌즈 교환식 카메라입니다.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서 젊은 여성들이 사용하기에도 무난하며, 사용법도 매우 쉽습니다. 실제로 카메라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분에게 만져보게 했더니 스마트폰 사용하듯이 어렵지 않게 사용하더군요. 전반적으로 이전의 라이카 카메라들이 무거운 느낌이었다면 라이카 T 는 정반대의 느낌을 주는 카메라인 것 같습니다. 

라이카 T를 처음 만졌을 때의 느낌은 굉장히 스마트한 카메라구나 였습니다. 삼성의 스마트 카메라보다 더 스마트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만든 새로운 타입의 카메라인데 완성도가 높아서 많이 놀랬을 정도니까요. 제품을 하나 만들어도 제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있기 때문에 지금의 라이카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라이카 T는 APS-C 타입 센서를 채용한 만큼 어댑터를 써서 M 마운트 렌즈를 장착하면 초점거리가 1.5배로 늘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카 T를 사고 렌즈가 부족해서 M 렌즈를 영입하는 경우는 많지 않겠지만 기존에 M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던 유저라면 라이카 T를 서브바디로 사용할 경우 고감도 촬영이나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고 렌즈의 활용폭도 한층 넓어지기 때문에 메리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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