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의 광고나 매장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먹음직스러운 음식사진은 어떻게 촬영하는 것일까? 시리얼, 아이스크림 등 음식 사진의 촬영 비밀을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1. 아이스크림 → 으깬 감자

스쿱으로 만든 동그란 아이스크림. 실제 아이스크림을 사용한다면 조명의 열기에 쉽게 피사체가 녹아버리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촬영에서는 으깬 감자를 사용한다. 아이스크림의 질감과 유사한 감자를 사용함으로써 오랜 시간 촬영해도 녹지 않는 촬영용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으깬 감자의 하얀 색상은 여러 색상을 첨가하기에도 쉬워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을 표현하기에 최고의 재료이다.  


2. 시리얼 우유 → 접착제

광고 사진처럼 새하얀 우유 위에 듬뿍 올라가 있는 시리얼과 과일들, 시리얼에 우유를 붓고 5분만 지나면 눅눅해져 원래의 모양은 무너지고 만다. 그렇다면 사진가들은 어떻게 촬영한 것일까? 시리얼 광고 촬영에 사용하는 우유, 즉 하얀 액체는 우유가 아니라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접착제다. 목공용 접착제와 같이 하얀색의 액체형 접착제를 사용하면 시간이 지나도 형태가 무너지지 않는다. 과일과 같은 무거운 재료를 올려도 거뜬한 이유다. 


3. 쭉 늘어나는 피자 치즈 → 접착제 + 치즈

TV 광고 속 쭉 늘어나는 피자 치즈. 실제 피자 조각을 들면 치즈가 뚝뚝 끊어지고 늘어나지 않는 상황을 자주 경험했을 것이다. 피자 광고 촬영에 사용하는 치즈가 더 좋은 치즈여서? 아니면 배달 과정에서 식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 다 아니다. 피자 광고 촬영에 사용하는 치즈는 하얀 접착제를 사용해 끊어지지 않고 늘어나는 치즈를 표현한다. 하얀 접착제는 치즈의 색깔과 비슷하지만 굳는 속도가 느리고 탄성이 강해서 길게 늘어나는 치즈를 연출할 수 있는 좋은 재료다.   


4. 탄산음료 → 발포비타민, 플라스틱 얼음

탄산음료의 탄산은 음료수를 시각적으로 더욱 시원하고 청량감있게 만들어준다. 이처럼 탄산음료는 풍부한 탄산기포가 생명이다. 액체류와 만나면 기포를 발생시키는 발포비타민을 이용해 풍성한 탄산기포를 인위적으로 생성할 수 있다. 또한 이 방법을 사용하면 음료의 탄산이 다 빠진 후에도 계속 기포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한 가지 더 시원한 음료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얼음은 플라스틱 얼음이다. 모양도 일정하고 녹을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5. 풍성한 맥주 거품 → 비누&세제 거품

시원한 맥주의 넘칠 것만 같은 풍성한 거품은 맥주 본연의 거품이 아니다. 물론 맥주를 잘 따른다면 가능한 일이겠지만 주류의 탄산은 공기 중으로 쉽게 사라지기 때문에 거품은 쉽게 무너지고 금방 사라진다. 그렇기에 광고 사진가들은 더욱 풍성하면서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맥주 거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맥주 거품에 비누 거품을 혼합해 사용한다. 비누 거품을 사용하게 되면서 맥주의 거품의 양을 자유로이 조절할 수 있게 되었고 거품의 지속시간이 길어져 촬영 시간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6. 신선한 과일 → 글리세린

일반적인 과일보다는 물이 묻어 있는 과일이 더욱 신선하게 느껴진다. 물을 뿌리는 방식은 과일가게나 채소가게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이는 사진 촬영에서도 마찬가지다. 많은 이들이 물을 뿌려서 시각적 신선함을 극대화하기도 하지만 광고 사진가들은 대부분 글리세린을 이용한다. 표면에서 쉽게 마르지 않고 또 잘 흐르지 않기 때문이다. 글리세린은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음료 촬영에도 각광을 받는 재료다. 컵 표면에 살짝 뿌려주면 음료의 시원함을 극대화할 수 있다. 


7. 케이크 → 면도크림

케이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새하얀 크림, 그리고 빵 사이의 크림은 면도 크림을 사용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크림보다 탄성이 강한 면도크림을 이용하면 빵의 볼륨감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시간 지나도 무너질 염려가 없다. 또한 일반적인 크림보다 새하얗기 때문에 크림 대용으로 많이 사용하며 물에 쉽게 녹기 때문에 뒤처리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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