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론이 선보이는 올인원 렌즈_TAMRON 17-70mm F2.8 VC RXD

사진 애호가들에게 필수 렌즈를 물어보면 대부분 줌 렌즈를 말한다. 여행이나 외부에서의 촬영 시 많은 장비의 운용은 곧 기동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하나의 렌즈로 다양한 화각의 촬영이 가능한 줌 렌즈는 어느덧 필수품처럼 자리 잡았다. 오랜 역사를 가진 서드파티렌즈 제조사 탐론(TAMRON)이 지난 12월 3일 인물, 풍경 등의 다양한 촬영이 가능하며 높은 휴대성을 가진 줌렌즈를 선보였다. 다재다능한 줌렌즈 TAMRON 17-70mm F/2.8 Di III-A VC RXD 렌즈를 소개한다.

글·사진 장민태 기자

작고 가벼운 줌 렌즈

탐론의 17-70mm F/2.8 Di III-A VC RXD는 APS-C 이미지 센서를 채용한 Sony E-마운트 카메라에 사용하도록 제작된 렌즈로 크롭바디에 최적화된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 소형·경량의 크롭센서 미러리스에 결합했을 때 렌즈의 무게로 앞이 과하게 쏠리지 않아 안정적인 그립을 보이며, 또한 넓은 초점거리와 고성능 손떨림 보정 기능이 탑재되었음에도 약 525g의 가벼운 무게와 11.93cm에 불과한 길이를 가지고 있다. 작은 가방에도 여유롭게 들어가는 크기로 일상에서 매일 가지고 다니며 사용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데일리 렌즈다.

넓은 초점거리 영역과 짧은 최단 촬영 거리가 장점

탐론의 17-70mm F/2.8 Di III-A VC RXD는 35mm 환산 25.5-105mm의 초점거리를 가지고 있다. 넓은 풍경을 담아내기에 좋은 광각부터 멀리 있는 피사체를 몰입감 있게 담을 수 있는 망원영역까지의 화각을 포함한다. 최단 초점거리인 17mm에서는 0.19m의 최단 촬영 거리를 가지는데, 넓은 배경과 함께 초근접 간이 접사 촬영이 가능해, 다른 렌즈로 경험할 수 없었던 색다른 구도를 잡을 수 있다. 줌 렌즈는 광학 설계상 모든 줌 범위에서 고른 해상력을 가지기 쉽지 않지만, 탐론이 출시한 해당 렌즈를 필자가 다양한 화각으로 촬영한 결과 초점 거리별로 성능의 저하가 느껴지지 않았다.

고성능을 위한 VC, RXD

탐론은 네이티브 렌즈에 견줄만한 고성능의 손떨림 보정 기능인 VC(Vibration Compensation)를 독자 설계해 렌즈에 탑재하고 있다. 저조도 환경에서의 핸드헬드 촬영을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동영상 촬영 시 VC의 환경 인식 알고리즘을 통해 흔들림이 적은 결과물을 얻기에 이상적이다. 또한 빠르고 정확한 AF 성능을 위해 렌즈 내부의 모터를 제어할 수 있는 RXD(Rapid eXtra-silent Steping Drive)구동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렌즈의 포커싱 렌즈를 정밀하게 구동하며 초점 검출이 가능하다. 실제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하기에 문제없는 고속의 AF 성능을 가지고 있어 빠르게 지나가는 전철이나 차량을 만족스럽게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다. 필자는 영상 촬영 시 초점을 검출하기 위해 수시로 움직이는 렌즈의 구동음이 오디오에 담기는 불상사를 경험한 적이 많은데, 탐론의 RXD 시스템은 렌즈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극도로 억제하여 영상 촬영 시 양질의 오디오 수음이 가능해 영상 결과물을 제작하기에도 무리가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탁월한 제품 설계

렌즈는 총 12군 16매 구성의 광학 구조로 되어있다. 저분산 렌즈 2매, 글래스 몰드 비구면 렌즈 2매, 복합 비구면 렌즈 1매를 렌즈 구성에 포함시켜 빛의 파장에 의한 분산을 최소화하여 색수차를 효과적으로 보정하며, 사진 중앙에서 주변부까지 화질의 저하가 없는 높은 해상력을 보여준다. 또한 동급의 줌 렌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정 조리개 값인 F2.8을 가지고 있어 부드러운 배경 흐림이 가능하고 9매의 조리개 날과 함께 원형에 가까운 보케 효과를 만들 수 있다. 이외에도 물과 먼지 등의 이물질들을 방지하기 위해 렌즈 내외부에 간이 방적 구조를 적용하였으며, 렌즈 표면 얼룩, 먼지를 쉽게 닦아낼 수 있도록 불소 발수 및 방오코팅을 적용시켜 오염을 방지한다.

마치며

탐론에서 출시한 17-70mm F/2.8 Di III-A VC RXD는 35mm 환산 25.5-105mm의 넓은 초점거리로 촬영자가 원하는 대부분의 구도로 사진을 촬영하기에 용이하고, F2.8의 전 구간 고정 조리개를 가지고 있어 배경의 흐림, 보케 등의 다양한 재미 요소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손떨림 보정 기능 등 여러 기능이 탑재되었음에도 렌즈의 크기와 무게는 콤팩트함을 유지하고 있어 단 하나의 올인원 렌즈를 찾는 초보자와 촬영 간 이동이 많은 포토그래퍼 모두에게 만족스러울 렌즈라고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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