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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의 경박단소 렌즈_SONY FE 35mm F1.4 GM

좋은 렌즈를 정의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시대에 따라 다양한 답이 있었지만, 현재 업계를 휩쓰는 트렌드는 ‘소형·경량화’다. 카메라의 자동화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사진과 영상은 좁은 틈새의 전문 분야에서 벗어나 누구나 간편하게 누릴 수 있는 대중적인 문화가 됐다. 이제 결과물의 우수함보다, 기기를 통한 촬영 그 자체를 즐기는 방법에 대한 질문이 주목받는 추세다. 소니의 프리미엄 렌즈 브랜드 G Master는 ‘높은 해상도와 아름다운 보케의 양립’이라는 목표 아래 바디의 발전에 부응하는 뛰어난 모델들을 선보여 왔다. 새롭게 등장한 단초점 렌즈 FE 35mm F1.4 GM은 현 시장의 흐름을 관통하는 가볍고 콤팩트한 형태로 검증된 GM 렌즈의 기술력을 망라한 모델이다.


만능 화각 35mm

35mm 화각의 단초점 렌즈는 50mm 단초점 렌즈와 함께 전천후의 대명사로 꼽힌다. 사람의 시선에서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보는 감각으로, 적당히 넓은 공간감과 부담스럽지 않은 직선적인 시야를 표현한다. 배경과 피사체를 적절히 엮어 현장의 분위기와 주제를 자연스럽게 담아내는데 탁월해 인물과 정물, 풍경, 이벤트 등 다양한 장르에서 선호되는 렌즈가 바로 35mm 단초점 렌즈다. ‘One for All, 모든 촬영을 위한 단 하나의 렌즈’라는 FE 35mm F1.4 GM의 캐치프라이즈가 결코 과장은 아니다.


이상적인 휴대성을 제공하는 크기와 무게

어떤 제품이든 실제로 두고두고 사용할 수 있어야 그 실용성이 빛을 발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FE 35mm F1.4 GM이 가진 524g의 무게와 약 96mm의 길이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휴대할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을 보여준다. 특히 500g대의 무게가 인상적이다. 손으로 들었을 때의 안정적인 감각을 중시하는 프로페셔널 유저들에게 지나치게 가벼운 장비는 흔들림에 대한 우려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휴대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적정선으로 제작된 FE 35mm F1.4 GM은 장비를 쥐는 순간부터 프로페셔널을 위한 장비라는 것을 실감케 된다.


고해상도를 위한 설계

2019년 소니는 약 6100만의 고화소를 탑재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α7R IV를 선보이며 오랜 시간 면면히 진행되어오던 제조사들 사이의 ‘초고화소 경쟁’에 종지부를 찍은 바 있다. 그동안 쉽사리 넘보지 못한 중형 카메라 수준의 화소를 탑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보다 세계 최고 점유율을 자랑하는 소니 이미지 센서 기술력에 있지만, 이를 성공으로 이끈 것은 다름 아닌 G Master 렌즈의 광학 성능이다. 일찌감치 ‘높은 해상도의 구현’을 주요 목표로 해 온 G Master의 해상력은 업계의 표준을 몇 걸음씩 앞서 선도하고 있었고, 6000만 이상의 화소를 완벽하게 커버하며 이전에 없던 압도적인 화질로 까다로운 프로페셔널 사진작가들에게 합격점을 받아냈다. G Master의 12번째 모델 FE 35mm F1.4 GM에도 그 인상적인 성취가 녹아들어 있음은 당연한 이야기다.

FE 35mm F1.4 GM은 총 10군 14매의 광학 구성으로 XA 렌즈 2매, ED 렌즈 1매를 채용하고 있다. XA 렌즈는 소니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비구면 렌즈로 날카롭고 섬세한 선예도와 정확한 디테일을 그려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ED 렌즈는 색 수차의 억제를 위한 특수 렌즈다. 단초점 렌즈 특유의 낮은 최대 개방 조리개 값에서 흔히 발생하는 축상·배율 색 수차를 극적으로 개선한다. 이 밖에도 전작 FE 12-24mm F2.8 GM의 나노 AR 코팅 II를 적용, 강한 광원으로부터 나타나는 고스트 및 플레어 현상을 더욱 억제했다. 어떤 환경에서도 최상의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한 탄탄한 내공을 품고 있다.


F1.4의 풍부한 표현력

G Master 렌즈의 또 다른 중차대한 목표는 ‘아름다운 보케 표현’이다. GM 렌즈에 채용되는 고급 비구면 렌즈 XA 렌즈는 해상력 외에도 표면 정밀도를 극한으로 가다듬어 지저분한 연삭흔 없이 깨끗한 보케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FE 35mm F1.4 GM은 F1.4까지 개방되는 낮은 최대 개방 조리개 값으로 얕은 심도를 이용한 대상의 강조와 부드러운 배경 흐림, 아름다운 보케 연출에 충분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야간 촬영에서는 필요한 빛의 양을 충분히 확보해 안정적인 촬영을 지원한다. 초점의 범위를 조정해 한정된 공간에서 풍부한 원근감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도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이 가지는 빠질 수 없는 이점이다.


신속·정확한 AF 시스템

리얼 타임 Eye-AF, 리얼 타임 트래킹 등 AI를 바탕으로 포커싱하는 소니의 AF 기술은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FE 35mm F1.4 GM은 XD 리니어 모터 시스템을 탑재해 바디의 기술에 발맞추고 있다. 2개의 리니어 모터를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지정한 영역에 초점을 맞추며, 높은 추진력으로 스포츠 촬영이나 동물과 같이 불규칙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대상의 촬영에도 긴밀하게 대응한다. 또한 모터의 구동 소음을 최소화해 정숙성이 필요한 특정 행사 촬영이나 영상의 제작에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총평

미러리스 카메라를 시대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제조사 소니가 빠르게 발전하는 자사 바디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내놓은 렌즈 브랜드가 G Master다. 현재 이들로 사진과 영상을 제작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수를 생각하면 그 기술력에 대해서는 굳이 더 첨언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낮은 조리개 값을 지원하는 35mm 단초점 렌즈는 상업과 예술 등 분야를 막론하고 프로페셔널의 렌즈군에서 핵심을 이루는 중요한 장비다. FE 35mm F1.4 GM은 G Master 라인업에 속한 만큼 품질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보다 완벽한 이미지를 원한다면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렌즈다.

다만 렌즈를 선택하는 이유가 특별한 목표를 위해서일 필요는 없다. 소니는 렌즈와 함께하는 모든 경험이 보다 경쾌하고 즐겁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경박단소다. FE 35mm F1.4 GM은 유져의 손이 닿는 위치에 언제나 존재하며, 일상의 기록들을 아름다운 작품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박지인 기자  wldls9077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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