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및 영상 장비 전문 유통업체인 썬포토는 최근 슬릭(SLIK)의 모노포드 1종과 삼각대 2종을 국내에 출시했다. 슬릭은 1948년부터 삼각대를 설계 제조해 온 일본의 삼각대 제조업체로, 지금까지 일본 경제산업성(MITI)으로부터 ‘굿 디자인(G-Mark) 상을 6회 이상 수상했을 정도로 삼각대 명가로 알려져 있다.

슬릭의 STANDPOD GX-S, GX-S 7500, GX-S 6400은 모두 최근의 촬영 추세를 반영해 카메라와 스마트폰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모노포드 STANDPOD GX-S은 헤드와 3각 다리를 폴대에서 제거한 후 미니 삼각대로 변경해 라이브 스트리밍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른 삼각대 2종은 기능상으론 거의 동일하지만 최대 높이가 달라 촬영자의 키에 따라 취사선택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선 이 제품들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테스트해봤다.
 

글 김경한 기자 / 사진 김경한·정승욱 기자
 

 


 

일석삼조의 다목적 모노포드, STANDPOD GX-S

STANDPOD GX-S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 조건에 따라 삼각대와 모노포드뿐만 아니라 미니 삼각대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제품을 언박싱하면, 3각 다리와 폴대, 헤드까지 모두 연결된 삼각대 형태로 돼 있다. 일반적인 삼각대에 비해 3각 다리가 짧고 폴대가 길어 왠지 불안한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면 의외로 안정적인 지지력을 확인할 수 있다. 촬영 위치와 높이를 정한 후 폴대의 아래와 위쪽을 고정될 때까지 좌우 방향으로 돌려주면, 손으로 굳이 잡지 않아도 될 만큼 단단히 고정된다.

최대 높이가 1,875mm인 STANDPOD GX-S는 평소에는 사다리를 사용해야 하는 높이에서도 여유롭게 촬영할 수 있다. 더불어 3각 다리가 차지하는 면적이 작기 때문에 협소한 공간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폴대와 3각 다리를 분리하면 모노포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분리한 폴대의 하단에 박스 안에 동봉된 원형의 고무 지지대를 볼트에 넣고 연결하면 모노포드는 완성된다. 가운데 폴대를 제거한 후, 헤드와 3각 다리를 연결해 미니 삼각대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삼각대는 금속으로 처리된 부분이 많아서 겨울철에 사용하다 보면 손이 시리곤 한다. 하지만 STANDPOD GX-S는 부드러운 우레탄 소재의 그립이 장착돼 있어, 추운 날씨에도 손 시려움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STANDPOD GX-S는 최대 높이 1,875mm로 앞에 장애물이 있더라도 사다리 없이 촬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STANDPOD GX-S는 최대 높이 1,875mm로 앞에 장애물이 있더라도 사다리 없이 촬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3각 다리를 분리하고 원형의 고무 지지대를 연결하면 모노포드가 된다
3각 다리를 분리하고 원형의 고무 지지대를 연결하면 모노포드가 된다

 

미니 삼각대로 변경한 모습
미니 삼각대로 변경한 모습


 

현장의 니즈를 반영해 제작한 삼각대 2종

GX-S 7500와 GX-S 6400는 현장에서 사용 시 필수적인 기능들을 추가했다. 그 중 하나로는 삼각대를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는 스프레더를 들 수 있다. 제품의 하단에 위치한 스프레더 잠금 손잡이를 살짝 돌리기만 하면 다리 각도를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기 때문에, 갑자기 삼각대를 옮겨야 하는 상황에서도 다리 부분의 흔들림이 발생하지 않는다.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랙&피니언 엘리베이터도 포함됐다. 이는 센터 컬럼에 만들어진 기어를 통해 조절되는 방식으로, 굳이 삼각대의 레버를 풀고 높이를 조절할 필요 없이 기어를 돌리는 것만으로도 높낮이 조정이 가능하다.

특히 지금까지 소개한 세 가지 제품의 퀵 슈는 모두 카메라와 캠코더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거치대로도 활용 가능하다. 플레이트에 접혀 있는 스마트폰 그립을 들어 올리면 폭 58~95mm의 스파트폰을 거치할 수 있다. 상/하, 좌/우, 수직/수평 방향을 개별 조정할 수 있는 3웨이 헤드는 영상이나 파노라마 촬영 시 더 정밀한 조작을 가능하게 한다. 헤드 부분의 레버만 조작하면 탈착이 가능한 퀵 릴리즈 슈를 통해 빠르게 촬영에 임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다리 부분의 레버는 부드러운 조작감의 원터치 레버로 돼 있어 쉽고 빠르게 삼각대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GX-S 7500와 GX-S 6400의 다른 점은 높이와 무게에 있다. GX-S 7500는 최저 높이 460mm, 최대 높이 1,720mm, 무게 1.32kg이고, GX-S 6400는 최저 높이 455mm, 최대 높이 1,540mm다. 촬영자의 신장에 따라 편리한 제품을 선택해 구매하면 도움이 될 듯하다.

스프레더로 삼각대를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다
스프레더로 삼각대를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다
랙&피니언 엘리베이터
랙&피니언 엘리베이터
GX-S 7500의 최저 높이는 460mm, 최대 높이는 1,720mm다
GX-S 7500의 최저 높이는 460mm, 최대 높이는 1,720mm다
GX-S 6400의 최저 높이는 455mm, 최대 높이는 1,540mm다
GX-S 6400의 최저 높이는 455mm, 최대 높이는 1,540mm다


 

총평

STANDPOD GX-S, GX-S 7500, GX-S 6400은 모두 카메라, 캠코더, 삼각대를 거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각 제품마다 기존 제품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해 현장에서 꼭 필요한 요소를 포함시켰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전통의 삼각대 명가 슬릭의 제품을 적극 추천한다.

STANDPOD GX-S 모노포드를 활용한 나무 촬영
STANDPOD GX-S 모노포드를 활용한 나무 촬영

 

세 제품 모두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다
세 제품 모두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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