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포구 성산동에 자리잡은 문화비축기지는 석유파동 이후 1976년부터 1978년에 석유 탱크 5기를 건설하면서 조성됐던 석유비축기지였다. 하지만 2002년 FIFA 월드컵을 개최를 위한 상암월드컵경기장이 건설되면서 안전상의 문제로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됐다. 그렇게 켜켜이 세월의 흔적을 10년간 쌓아온 2012년에 공간의 활용을 위한 시민아이디어공모전이 진행된 후 2017년 9월 문화공원으로 재탄생했다.

그렇게 10년 만에 재탄생한 문화비축기지는 부서진 콘크리트 외벽이나 녹슨 석유 탱크를 그대로 살려둔 채 이곳을 찾는 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런 세월의 흔적은 왠지 모를 씁쓸함과 그리움, 아늑한 낭만을 제공한다. 그러면서도 곳곳에 설치된 설치미술과 전시공간은 세련된 문화예술 공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필자는 약 3,300만 화소의 해상력과 15스톱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보유한 소니 Alpha7Ⅳ(이하 A7 Ⅳ)를 들고 이곳의 정취를 담아냈다.

 

 

A7 Ⅳ는 렌즈를 분리하면 먼지가 내부로 들어가지 않도록 셔터막을 닫는 안티더스트 기능이 있다
A7 Ⅳ는 렌즈를 분리하면 먼지가 내부로 들어가지 않도록 셔터막을 닫는 안티더스트 기능이 있다

 

쉬운 조작성과 안정적인 신뢰성

A7 IV는 사용자가 손쉽게 촬영할 수 있도록 제작된 탁월한 조작성과 신뢰성을 갖춘 카메라다. 상단에 위치한 듀얼 레이어 모드 다이얼 중 상단 다이얼에서는 자동/수동(P/A/S/M) 버튼 및 MR(메모리 리콜) 모드를, 하단 다이얼에서는 스틸·무비·S&Q(Slow & Quick Motion)를 빠르게 선택해 전환할 수 있다.

또한 카메라에 내장된 5축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으로 최대 약 5.5 스톱의 흔들림 보정을 제공하며, 368만 도트의 Quad-VGA OLED 뷰 파인더는 기존 대비 약 1.6배 높은 해상도로 더욱 선명하고 생생한 라이브 뷰를 지원한다.

액티브 모드를 활성화하면 이동 시에도 안정적으로 영상을 담을 수 있다. 이는 고도로 정확한 카메라의 안정화 유닛, 자이로 센서 및 정교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한다.

이와 함께 3.0형 약103만 도트의 스위블 LCD 터치스크린, 상단 패널에 위치한 녹화 버튼은 영상작업의 편의성을 높였다. 마그네슘 합금으로 설계된 바디는 무게를 최소화하면서 견고함을 구현하며, 옆에서 봤을 때 살짝 두꺼운 느낌의 그립은 장시간 촬영 시에도 더 편안하게 단단히 쥘 수 있도록 돕는다. A7 Ⅳ의 우측 상단에는 자유롭게 맞춤 설정이 가능한 다이얼을 도입해, ISO 제어 및 10가지의 크리에이티브 룩, 또는 기타 설정으로 변경해 활용할 수 있다.

T3는 석유비축기지의 원형을 보존해 당시의 역사적 배경과 상황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27mm, F/22, 1/25s, ISO 500)
T3는 석유비축기지의 원형을 보존해 당시의 역사적 배경과 상황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27mm, F/22, 1/25s, ISO 500)
24mm, F/22, 1/100s, ISO 320
24mm, F/22, 1/100s, ISO 320
등유를 보관했던 T5 내 탱크는 다양한 기획전시를 진행하는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24mm, F/22, 1/13s, ISO 2000)
등유를 보관했던 T5 내 탱크는 다양한 기획전시를 진행하는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24mm, F/22, 1/13s, ISO 2000)

3,300만 화소의 해상력과 압도적인 AF 성능

소니 A7 Ⅳ는 소니의 전통적인 특장점인 오토포커스 기능을 충실히 실현하면서도 탁월한 해상력을 제공하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다.

약 3,300만 화소의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로 뛰어난 해상력을 선사하는 A7 Ⅳ는 기존 대비 약 8배 빠른 비온즈 XR(BIONZ XR)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해 뛰어난 성능과 화질, 색재현력을 제공한다. 처리 속도가 빨라 리얼타임 트래킹 AF로 피사체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빠르게 따라가며 약 828장 연속 촬영이 가능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 이미지 영역의 약 94%를 커버하는 759개의 고밀도 AF 포인트는 촬영자가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도록 해준다.

비온즈 XR 엔진은 이면조사형 이미지 센서의 기능을 기반으로 중·고감도 범위에서도 디테일과 질감이 정교하게 어우러진 뛰어난 체감 해상도를 자랑한다. ISO 100-51200의 표준 범위(스틸 이미지의 경우 ISO 50-204800, 영상의 경우 ISO 100-102400으로 확장 가능)에서 낮은 노이즈 수준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15스톱의 풍성한 다이내믹 레인지와 컬러 표현으로 표현의 범위를 더욱 넓힐 수 있으며, 크리에이티브 룩 설정으로 손쉽게 자신만의 룩을 만들 수 있다.

25mm, F/4.5, 1/250s, ISO 160
25mm, F/4.5, 1/250s, ISO 160
59mm, F/8, 1/25s, ISO 1000
59mm, F/8, 1/25s, ISO 1000
34mm, F/5.6, 1/20s, ISO 800
34mm, F/5.6, 1/20s, ISO 800
70mm, F/3.2, 1/15s, ISO 500
70mm, F/3.2, 1/15s, ISO 500

시네마 라인 적용으로 업그레이드된 영상 기능

A7 Ⅳ는 소니의 시네마 라인 카메라에 적용된 S-Cinetone을 지원해 보다 풍부하고 시네마틱한 결과물을 제공한다.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4K 30p(혹은 24p)에선 4:2:2 10비트로 7K 오버 샘플링으로 촬영할 수 있으며, 4K 60p에선 4:2:2 10비트로 수퍼 35mm로 크롭해서 촬영 가능하다.

AF 사용 시 초점 전환을 지원하는 ‘AF 어시스트’ 기능 및 심도를 시각적으로 표시해주는 ‘포커스 맵(Focus Map)’ 등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영상 촬영에서도 정확한 AF 성능을 구현한다. 또한, 알파 시리즈 최초로 포커스 브리딩(Focus Breathing) 현상을 억제하는 브리딩 보정(Breathing Compensation) 기능을 탑재했으며, 초점 변경 시 일정한 화각을 유지할 수 있다.

충전을 위한 USB-C 단자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위해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단자에 USB-C 케이블을 연결하고 컴퓨터와 연결하면 바로 카메라 LCD 내에 ‘라이브 스트림(USB 스트리밍)’이 뜨며, 이를 클릭하면 컴퓨터상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실행할 수 있다. 최근 라이브 스트리밍에 많이 사용하는 OBS 스튜디오를 예로 든다면, ‘비디오 캡쳐 장치’를 추가한 후 팝업 창의 ‘장치’를 ILEC-7M4로 선택하면 된다.

26mm, F/5.6, 1/6s, ISO 500
26mm, F/5.6, 1/6s, ISO 500
포커스 맵 기능은 촬영하는 동안 초점이 맞춰진 부분과 벗어난 부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심도를 시각화해준다
포커스 맵 기능은 촬영하는 동안 초점이 맞춰진 부분과 벗어난 부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심도를 시각화해준다

 

USB-C 단자를 활용한 라이브 스트리밍 실행 모습
USB-C 단자를 활용한 라이브 스트리밍 실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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