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야경촬영을 위한 니시 야경필터

야경촬영의 묘미 중 하나는 내가 바라보고 있는 광경 이상의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장노출 촬영은 빛의 이동인 궤적과 함께 화각 안에 있는 물체의 빛을 담는다. 이 때 담긴 빛에는 촬영자가 원치 않는 빛도 포함돼 있어 때론 아쉬움을 남기도 한다. 니시 필터(NiSi Filter)의 신제품 Natural Night Filter는 장노출 촬영에서 만날 수 있는 빛 공해를 줄여 말끔한 야경을 담을 수 있도록 돕는다.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사거리를 배경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글•사진 | 유진천 기자

야경촬영에 특화된 필터

야경을 촬영하다 보면 필요 이상의 빛을 마주하게 된다. 물의 표면에 반사된 빛이나 많은 빛이 모여 발생하는 과노출 현상, 난반사로 인한 빛공해는 좋은 야경사진을 담는데 방해가 되는 요소다. Natural Night Filter는 불필요한 빛을 걸러주기 위해 만들어진 필터다. 기존 NiSi 필터와 마찬가지로 고품질 옵티컬 글래스를 사용했고, 멀티코팅 처리를 통해 필터 표면의 반사를 감소시켰다. 플레어 현상과 고스트 현상을 줄여줘 말끔한 이미지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필터 자체의 내구성도 좋은 편이다. 보호층이 있어 필터 표면에 묻은 먼지와 물을 쉽게 닦아낼 수 있고, 스크래치에 강하다. 렌즈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니시 필터 전용 어댑터를 이용해야 한다. 어댑터가 지원하는 구경의 렌즈가 있다면 하나의 필터를 다양한 구경의 렌즈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Canon EOS 5D Mark IV, Canon EF 24-70mm F2.8L II USM, 25“, F/22, ISO 100

같은 구도와 동일한 노출값을 가지고 필터를 장착하지 않은 촬영을 진행하고 뒤이어 필터를 장착한 촬영을 진행했다. 결과물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차이를 보였다. 빛의 표현이 한층 깨끗하고 맑아졌다.

빛의 효과적인 제어

8차선 도로가 모인 사거리에서의 촬영은 주변 건물과 도로 그리고 차량에서 나오는 빛으로 예상했던 적정 노출보다 밝게 찍히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건물에서 나온 빛이 도로까지 반사돼 전반적으로 이미지가 밝게 촬영됐다. 여러가지 빛이 섞이다보니 궤적의 선명함도 떨어졌다. 내츄럴 나이트 필터를 사용했을 때 보여주는 차이는 명확했다. 같은 노출값을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빛의 제어도가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촬영 결과물에서 볼 수 있듯이 전반적으로 고른 빛을 잡아냈고, 차량의 움직임을 포착한 궤적 역시 말끔하게 잡아냈다. 결과물로 성능을 보여준다는 말이 어울린다는 필터다. 야경사진을 깨끗하게 담아내길 원하는 포토그래퍼들에게 안성맞춤이다.

Canon EOS 5D Mark IV, Canon EF 24-70mm F2.8L II USM, 25“, F/22, ISO 100

오롯이 궤적촬영을 위한 클로즈업 샷을 담아냈다. 차선이 많은 도로인 만큼 차량이 많고 신호가 길어 궤적을 뚜렷하고 짙게 담기 좋았다. 필터를 사용한 촬영에서는 차량과 건물에서 나온 빛으로 인한 난반사가 줄여줬다. 전체적인 밝기는 적정수준으로, 궤적은 한층 돋보이게 표현하는 효과를 갖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