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R이 여전히 입문자들을 위한 최고의 선택일까?

사진을 시작하는 초심자들에게, 오랜 시간 DSLR은 '적절한' 카메라로 확고하게 인지됐다. 여러가지 촬영 옵션에 렌즈 교환, 별매로 나온 여러 종류의 렌즈를 바탕으로 간단한 구성에서 시작해 실력이 늘어감에 따라 장비를 확충할 수 있다. 하지만 콤팩트 시스템 카메라가 반사 거울을없애고 크기를 줄이면서도 DSLR과 같은 특성을 갖춰 점차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몇몇 아주 가벼운 모델은 뷰파인더도 제거했다.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사진작가들도 LCD 스크린을 보고 촬영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입문자를 위한 카메라는 가격이 적당하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손에 들자마자 최선의 결과를 내고 사진을 즐길 수 있다. 동시에 사용자의 실력이 향상됨에 따라 함께 성장할 잠재력이 있어 사용자가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사용하는 것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

 

 

니콘 D5600 18-55mm 렌즈

작지만 큰 야망

이 카메라는 펜탁스 K-70과 함께 입문자용으로 가장 비싼 카메라에 속한다. D3400과 마찬가지로 같은 18-55mm VR 렌즈가 번들로 제공되고, D3400의 기능 중 상당수를 그대로 갖는다. 둘 다 24.2MP센서와 Expeed 4 프로세서, 펜타미러 뷰파인더, 100-25600에 달하는 ISO감도 설정 범위 등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이 카메라는 인터랙티브 가이드 촬영 모드가 없어 D3400에 비해 초심자들의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완전 자동, 풍경, 이펙트 모드는 여전히 사용하기 쉽다. 컨트롤 시스템은 관절 구조가 적용된 터치 스크린을 바탕으로 더욱 직관적인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사용자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D3400에는 없는 다양한 사용자 지정 설정 기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성능
39점식 자동초점 시스템은 이 비교에 드는 다른 모든 SLR을 앞선다. 화면의 상당한 부분을 커버하기 때문이다. 라이브 뷰 및 영상 촬영 시 자동초점은 캐논 200D나 다른 컴팩트 카메라에 비해 완성도가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매우 뛰어난 축에 속한다.

 

 

올림푸스 Pen E-PL8 14-42mm 렌즈

똑딱이 졸업

자라나는 새싹들, 아니 초보 사진가들이 렌즈 고정형 똑딱이에서 졸업할 때 바로 이 E-PL8을 손에 들면 마치 방금 떠난 집에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뷰파인더가 없고, ‘팬케이크 줌’ 번들 렌즈를 달아도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작다. 렌즈는 모터 구동식 줌 기능이 장착돼 있고, 안으로 들어가는 니콘이나 파나소닉 카메라의 번들 렌즈와 달리 카메라를 켜면 알아서 튀어나온다.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기능 가이드에 보조로 ‘라이브 가이드’ 와 ‘촬영 팁’이 붙어 있어 촬영 중 사진 기술을 배우기 좋다. 바로 이런 면에서 E-PL이 니콘 D3400과 유사한 모습을 띤다. 물론 틸트 기능이 들어간 터치 스크린은 E-PL의 압승. 후지필름과 마찬가지로 후면 스크린을 180도 돌려 셀카 찍는데 활용할 수 있다.

성능
자동초점은 사진이나 영상이나 마찬가지로 빠르고 효과적이다. 자동초점 및 전동화 줌 시스템은 소음이 거의 나지 않는다. 최대 연사 속도는 초당 8.5프레임으로 빠르지만, 마이크로 포서즈 카메라치고 아쉬운 수준인 16.1MP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다.

 

 

파나소닉 Lumix GX80 12-32mm 렌즈

보고 바로 찍기

GX80은 비교 대상이 된 다른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바로 꺼내 찍는 촬영 시 이미지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동으로 설정을 조정하는 ‘지능형’ 자동 모드가 탑재돼 있다. 두 번째로 색상 및 밝기 수정을 해 주는 ‘iA+’ 모드도 탑재돼 있다. 여기에 다양한 풍경 촬영 모드와 독창적인 필터 효과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고, 파노라마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모두 단순한 모드 다이얼과 직관적인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 덕분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틸트 각도는 제한된다. 센서시프트 이미지 안정화 기능은 올림푸스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어떤 렌즈를 가져다 붙여도 잘 작동한다. 하지만 GX80이 이번 대조군 내 유일하게 내장형 전자식 뷰파인더를 갖춘 컴팩트 카메라로, 밝은 태양빛 아래에서 화면을 구성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성능
영상 촬영 성능이 특히 뛰어나다. GX80이 여기에서 유일하게 4K UHD 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물론 사진 촬영 성능도 꽤 좋다. 기계식 혹은 전자식 셔터 중 선택할 수 있게 해 준 덕분이다. 전자식 셔터는 최대 1/16,000초의 셔터 속도까지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장노출 설정은 최대 2분까지만 가능하다.

 

 

펜탁스 K-70 18-50mm 렌즈

튼튼한 바디와 훌륭한 성능

K-70은 매우 튼튼하고 외부환경에 대한 내구도(내구성)이 강한 카메라이다. 거기에 최소한 몇몇 기능 면에서 다른 대조군 SLR을 뛰어넘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펜타미러 대신 펜타프리즘 뷰파인더를 갖춘 유일한 카메라인 동시에, 굉장히 빠른 축에 속하는 초당 6프레임 촬영 속도와 1/6000초까지 빠르게 설정할 수 있는 셔터 속도도 갖추었다. 또한, 센서시프트 이미지 안정화 기능이 탑재된 유일한 SLR이기도 하다. D5600과 마찬가지로, 완전 초심자들이 친숙하게 다가갈 만한 카메라는 아니지만 다양한 풍경 모드를 탑재하고 있고, 완전 관절 구조가 적용된 후면 스크린을 바탕으로 매우 직관적인 제어 인터페이스를 달고 있다. 다만 아쉽게도 터치스크린은 아니다. 다양한 사용자 지정 설정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기술이 성장하며 카메라의 전문성도 확장될 수 있다.

성능
번들 렌즈를 사용할 때 자동초점은 속도가 느리고 꽤 소음이 나는 편이다. 라이브 뷰 모드에서는 초점을 잡지 못하고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영상 촬영 시에는 지속 자동초점 기능을 꺼 두는 편이 속편하다. 그래도 이를 제외한 다른 모든 면에서는 뛰어나며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출처: 영국 Digital Camera / 편집•정리 : 김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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